국내 화장품기업들은 새로운 제형 개발에 목말라 있다. 다른 브랜드보다 빠르게 좋은 제품을 출시하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의 경우 비용 부담으로 인해 연구개발을 외부에 맡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유엠씨사이언스 최영석 대표를 만나 분석기기 시장 현황 및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회사를 소개한다면.

2007년 설립된 유엠씨사이언스는 분석기기 공급기업으로 화장품·식품기업 등에 실험연구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리퍼제품을 수리해 기업들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저렴하고 정확도 높은 연구 장비는 물론 사후관리까지 제공해 비용 부담을 낮췄다. 기업들은 중고차 한 대 가격으로 한발 더 앞선 연구개발에 나설 수 있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은.

유엠씨사이언스는 브랜드별 최고의 기술 엔지니어를 갖추고 기기 납품 전 자체 테스트를 통한 성능 확인을 실시하고 있다. 판매하는 모든 분석기기들의 무상보증기간은 리퍼제품 6개월, 새 제품 12개월까지 제공한다. 그리고 분석기기의 컨트롤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제공 및 사용자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무엇인가.

경피흡수시스템이 대표적이다. 피부투과도를 측정하는 패치·연고·마스크팩·로션·스프레이 등 제약·화장품의 피부투과율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 장비다. 장기간 실험시에도 미디어가 증발되지 않고 기기 변형 없이 정밀하게 샘플링할 수 있다. 각 Franz Cell의 개별 온도센서를 장착해 완벽한 온도 제어도 가능하다. 일정한 투여량을 유지하면서도 쉽게 적용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일부 패치는 7일간 지속되기 때문에 관리의 필요성이 낮다.

타사 제품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특허 받은 ‘Bubble Free Franz Cell’과 ‘Franz Cell Plate Tiling’ 기능을 사용해 기포를 완벽하게 제거한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일반적인 Franz Cell의 경우 미디어 주입시 같이 들어간 기포가 피부조직과 미디어 사이에 발생해 도포된 제품의 투과가 이뤄지지 못해 대부분의 실험을 실패하게 된다. 유엠씨사이언스의 경피흡수셀은 미국 LOGAN사가 특허받은 Bubble Free 포트를 통해 기포를 완벽하게 제거해준다.

화장품 업계의 활용방안은.

기능성화장품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시트형 마스크팩뿐 아니라 미세전류를 이용한 마스크팩이 나오고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과 제품 출시 경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다양한 피부조직을 활용해 로션, 크림, 스킨 등에 대한 피부 투과도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최근 화장품에서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추세다.

경피흡수시스템은 동물실험 대체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경피흡수 실험에서는 사람 피부, 셀세포 배양 피부, 동물 피부, 인공 피부 등을 주로 사용한다. 인공피부는 LOGAN사의 FDC-6T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동물 피부는 마이크로 피그와 생쥐를 이용한다. 외국에서는 실제 사람 피부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사람 피부에 대한 규제가 있다. 부작용은 있겠지만 규제 완화는 연구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특히 바이오 쪽은 파급효과가 큰 만큼 국가적인 신성장 산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사 운영에서 중요한 점은.

거래처 관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신용에 신경 쓴다. 고객사들이 원하는 것을 나 몰라라 하지 않고 최대한 돕기 위해 노력한다. 장기적인 시야로 바라보고 연구를 원하는 사람을 가능한 지원하고 있다. 현재 많은 회사는 물론 대학과 연구기관, 벤처기업까지 다양하게 기기를 납품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연구센터를 만들고 R&D를 많이 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 현재 일산에 위치해 있어 우수한 연구인력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앞으로 남북 경제 협력이 되면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리적 약점이 오히려 강점으로 변하는 것이다. 우수한 인력과 지리적인 이점을 살려 제형은 물론 완제품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출처 : http://www.beautynury.com//news/view/85993/cat/10